최상목 “한미 경제협력 ‘바위’처럼 단단히…트럼프에 선제적 대응”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
“트럼프 정책기조 현실화시 한국경제 영향 상당해”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3대분야 별도회의체 가동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해지면 단계별 조치”
  • 등록 2024-11-07 오전 8:03:35

    수정 2024-11-07 오전 8:03:35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정에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하에 수십 년간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단단한 바위’처럼 유지될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들에선 ‘미국 대선 영향 및 대응방향’, ‘한미 주요 통상 현안 및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특히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외부로부터 영향이 큰 3대 분야는 각각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겠단 구상이다. 금융·외환시장 분야는 ‘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분야는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분야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관계기관들이 함께 모여 논의한다.

먼저 오는 8일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과 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한다. 최 부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개표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의회 구성과 FOMC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분야에선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양국 간 협력채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으며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고,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달 중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도 가동,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 부총리는 “후발국 추격 가속화, 첨단기술 경쟁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최근 글로벌 산업·통상환경 변화에 발맞춰 우리 산업의 질적 도약과 고부가가치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우리 기업이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하면,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AI·양자·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고부가 유망업종 중심으로 서비스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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