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언박싱]美증시 쏠림없이 투자…동일가중으로 분산효과↑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상장
S&P500 구성 종목 같은 비중으로 투자
"금리 하락 국면서 우위 보일 수 있어"
  • 등록 2024-07-27 오전 8:00:13

    수정 2024-07-27 오전 8:00:1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거품 우려에 흔들리고 있다. M7 주가의 고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3일 ‘TIGER 미국S&P500동일가중’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을 각 0.2%씩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시가총액가중 방식의 S&P500 지수의 경우 IT 섹터 비중이 30%를 넘고 상위 10개 종목 비중 합이 37% 수준을 차지하는 반면, 동일가중 방식은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시가총액가중 방식에 비해 대형주들의 주가 영향력이 낮아지고 중소형주의 주가 영향력은 확대된다.

미국의 ‘인베스코 S&P500 이퀄 웨이트’ ETF와 동일한 전략으로, 아시아에선 미래에셋운용이 처음으로 S&P500 동일가중 ETF를 내놨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익 퀄리티 관점에서 빅테크 관련 포지션을 비워버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의 상대 강세가 나타나는 시점에는 동일가중 방식의 포트폴리오가 상대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상장 초반 개인 투자자들이 95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해당 ETF는 최근 한 주 전체 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18번째로 많은 종목으로 집계됐다. 총 보수는 연 0.20%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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