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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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시작 전 한국 관중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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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한국은 약 7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과 함께 공식 경기에 나섰다. 그럼에도 혼란은 여전하다.
홍 감독이 선임 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고 온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계속된 대한축구협회의 헛발질에 선임 과정 논란까지 불거지며 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싸늘하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을 앞두고 입장권 가격 인상으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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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근 계속되던 6만 관중몰이도 멈췄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5만 9579명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고된 부분이었다. 이번 팔레스타인전 입장권은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기준 5500여 석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22일 일반 예매를 시작했으나 티켓이 남았다. 판매 개시와 함께 대부분의 표가 동나던 최근 흐름과는 전혀 달랐다.
올해 치러진 A매치 2경기와 확실히 비교됐다. 지난 3월 21일 태국전(6만 4912명), 6월 11일 중국전(6만 4935명)에 비하면 더뎠다. 지난해로 범위를 넓혀도 10월 13일 튀니지전(5만 9018명)에서만 6만 명을 못 채웠다. 3월 28일 우루과이(6만 3952명), 11월 16일 싱가포르전(6만 4381명) 모두 압도적인 열기를 자랑했다.
킥오프 2시간 30분여 전부터 한산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경기장 안까지 이어졌다. 경기장 4개 면 구석 2층 관중석은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 팬들의 야유도 반복해서 나왔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감독 소개와 전광판에 홍 감독 모습이 잡힐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 그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향해 ‘나가’라는 콜을 하며 반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