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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7일(한국시간) “시어러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인한 책임감을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0년 가까운 세월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진 건 손흥민과 케인이었다. 특히 토트넘 유소년팀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케인은 상징성과 영향력 모두 남달랐다.
두 사람의 호흡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났다. 2020-21시즌 리그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웠다. 2021-22시즌에는 37번째 합작 득점을 만들어 내며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과 케인은 기록을 더 늘려 47골까지 도달했다.
출발도 좋다. 토트넘은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리그 순위도 2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손흥민도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라운드 번리 원정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최다 득점(260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시어러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팟 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을 통해 “손흥민의 3골 중 일부는 훌륭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는데 주인공이 된 걸 즐기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큰 변화를 겪는 중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오랜 시간 팀을 지켰던 케인, 위고 요리스와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리더가 된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스퍼스 웹’도 시어러의 의견에 동의했다. 매체는 “과거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마다 손흥민이 해결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라며 “‘토트넘은 케인의 팀’이라고 말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뒤 ‘내가 누군지 알잖아’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매체는 “확실히 손흥민은 극도로 경쟁적인 면을 갖추고 있다”며 “이게 이번 시즌 그가 깊은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