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사진=더블랙레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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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태양은 지지 않는다.’
역시 태양이다. 솔로 태양과 빅뱅 태양을 넘나들며 드넓은 무대를 홀로 꽉 채웠다. 태양 솔로곡부터 빅뱅 단체곡까지 2시간 30분 동안 무려 28곡을 생라이브로 열창, 전성기 시절 그때 그 모습을 무대 위에 다시 펼쳐냈다. 7년의 기다림이 전혀 아쉽지 않은, 7년의 무대 갈증을 단번에 풀어준 인상 깊은 공연이었다.
태양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태양 2024 투어 [더 라이트 이어] 인 서울’(TAEYANG 2024 TOUR [THE LIGHT YEAR] IN SEOUL) 1일차 공연을 성료했다. 태양의 단독콘서트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태양은 ‘바이브’, ‘나만 바라봐’, ‘눈 코 입’ 등 솔로 히트곡부터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대성과 함께 부른 빅뱅 히트곡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그리고 소속사 후배 가수 전소미의 게스트 무대까지 풍성한 셋리스트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 태양(사진=더블랙레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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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포문은 ‘기도’가 열었다. 공연장 전면에 위치한 스크린에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뒤이어 태양이 무대에 등장해 폭발적인 성량으로 ‘기도’를 열창했다. 귀가 뻥 뚫리는 듯한 태양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청량한 느낌마저 선사했다. 이어진 ‘아윌 비 데어’ 무대에선 화려한 레이저까지 더해지면서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았다.
강렬했던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태양은 “여러분, 저 보고 싶었어요? 저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무려 7년 만에 여는 콘서트다. 7년이란 시간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어느 공연보다 오늘이 떨리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바이브’ 무대에선 관객들의 떼창을 여유롭게 이끌어냈고, ‘새벽한시’, ‘스테이 위드 미’와 ‘메이크 러브’, ‘인스피레이션’까지 곡을 연이어 열창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솔로’ 태양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무대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 검은 모자를 쓰고 펼치는 독무가 압권인 ‘웨어 유 앳’부터 솔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나만 바라봐’, 태양 특유의 부드러운 바이브가 돋보이는 ‘아이 니드 어 걸’ 등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무대를 생라이브로 펼쳤다. 더불어 ‘웨딩드레스’, ‘슝!’, ‘링가링가’, ‘눈코입’ 등 무대에선 관객들이 떼창이 끊이지 않아 진풍경을 자아냈다.
| 태양(사진=더블랙레이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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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히트곡 무대도 쏟아졌다. ‘블루’, ‘이프 유’, ‘루저’에 이어 빅뱅 데뷔 초에 발표한 ‘눈물뿐인 바보’ 등 빅뱅을 대표하는 곡들을 태양의 목소리로 들려줬다. 특히 ‘눈물뿐인 바보’ 무대 말미엔 빅뱅 대성이 깜짝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쩌렁쩌렁한 보컬로 좌중을 압도한 대성은 솔로곡 ‘날개’를 부른 뒤 태양과 함께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위 라이크 투 파티’를 연이어 열창하며 공연장을 단숨에 클럽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든든한 지원군의 등장에 다시 힘을 내 서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나머지 빅뱅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워주려는듯 떼창을 쉼 없이 이어가며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대성도 모처럼 펼친 빅뱅 무대가 감격스러운듯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앙코르도 화끈했다. 태양은 ‘슈퍼스타’, ‘아름다워’에 이어 ‘배드 보이’, ‘봄여름가을겨울’까지 무려 네 곡을 열창하며 7년 만의 무대 갈증을 화끈하게 날렸다.
이번 공연은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오사카, 도쿄, 홍콩, 타이페이 등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