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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은 21일 강원도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성유진(22)을 5홀 차로 크게 이겨 준결승으로 향했다.
그는 한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자동차를 폐차할 만큼 심한 사고였고 뇌진탕 증세를 겪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교통사고로 인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기권하는 등 출전한 대회 수가 3개에 그친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마다솜(23), 김소이(28)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한 뒤에는 매치플레이 감을 잡았다는 듯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했고 올해 조별리그에서도 3전 전승을 거둔 박주영(32)을 2홀 차로 따돌렸다. 8강에서는 7번홀까지 5개 연속 버디를 쓸어담은 뒤 4홀을 남기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임희정은 22일 열리는 4강에서 홍정민(20)과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홍정민은 16강에서 ‘대어’ 박민지(24)를 잡았고 8강에서는 지난해 신인상 송가은(22)을 1홀 차로 따돌렸다. 매치플레이 첫 출전이라는 기록이 무색하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올 시즌 6번 대회에 출전해 한 번은 기권했고 4번이나 컷 탈락을 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안송이(32)는 김지수(28)를 꺾고 4강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송이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이예원(19)은 루키 신분으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한 것은 2010년 이정민(31)이 유일해 두 번째 신인 챔피언이 나올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