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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으로선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을 무조건 이기고 원정 2차전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홈 1차전에서 패하면서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벨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전반전이 끝난 것이다”며 “중국으로 가서 잘 회복하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아직 2차전이 남았다”며 “‘도쿄에 호텔방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중국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점 장면에 대해선 “첫 번째는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했고, 두 번째는 무리한 도전이었다”며 “이 정도 수준의 경기에선 나오면 안 되는 실수들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벨 감독은 “상대의 강한 피지컬은 오늘 경험한 만큼 이에 대응하려면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1차전 분석을 통해 보완할 점과 중국의 약점을 더 세밀하게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을 이긴 중국의 자슈취안 감독은 “원정경기의 부담감이 컸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2차전은 더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자슈치안 감독은 “선제골 이후 긴장이 살짝 풀렸는지 바로 실점했는데, 동등한 레벨 간의 팀 경기에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다음 경기 땐 집중력을 더 갖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많은 발전을 한 것 같아 좋은 인상을 받았고 모든 면에서 강팀이 됐다”며 “아시아 어느 팀과 붙어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