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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은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 5개를 낚아챈 이가영은 허다빈(23)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가영은 첫홀부터 버디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두 번째 버디 기회를 엿본 이가영은 14번홀에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가영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이가영은 8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다. 그는 파3 154야드에서 티샷을 홀 약 0.2야드 거리에 붙이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이다. 이가영은 지난달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해림(32)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이가영은 이날 심성이 착하고 여려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독해져야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얼굴이 둥글둥글해서 그렇지 나도 욕심이 많고 악바리 근성이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임희정(21)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2연패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하는 임희정은 3언더파 69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6승을 차지한 박민지(23)는 2언더파 70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고 박현경(21)은 1언더파 71타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