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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6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의 활약 속에 인천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서 벗어난 강원(승점 55)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위 김천상무(승점 56)와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윤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였고 5경기째 이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라며 “초반에 페널티킥을 넣지 못했으나 선수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한 발 더 뛰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결정력이 더 좋아지면 파이널A에서도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던 강원은 당당히 3위로 파이널 라운드를 맞이한다. 윤 감독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겨울부터 앞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윤 감독은 “우승까지는 아니겠으나 강원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데까지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라며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윤정환 강원 감독과의 일문일답>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였다. 5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선수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 그런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초반에 PK를 넣지 못했으나 선수들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터프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었다. 인천의 분위기가 여실히 나타난 걸 잘 공략한 게 원동력 같다. 골이 들어갔다면 대여섯 골은 들어가야 했다. 결정력이 더 좋아지면 파이널A에서도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을 거 같다.
마지막에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겨울부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코치진을 잘 따라와 준 게 결과로 나타났고 선수들과 하나가 됐다. 5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단단하게 싸울 수 있을 거 같다. 우승까지는 아니겠으나 강원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데까지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다시 도전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추가 득점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오랜만에 다득점 경기도 했다.
△다득점 기회가 있었다는 건 그만큼 적극적으로 공격으로 나가려는 의욕이 있었다. 공격적으로 협력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더 침착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힘들어서 그런 거일 수도 있다.
그동안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공을 뺏기면서 역습당하는 모습이 많았다. 오늘은 상대 문전까지 가는 모습이 많았다. 그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양민혁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양민혁의 이적이 확정된 상황에서 동기부여나 관리는 어떻게 해주고 있는가.
△어리지만 생각하는 게 굉장히 깊다. 때로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도 하지만 굉장히 어른스럽다. 주위를 잘 살피는 부분이 있어서 남들의 부탁도 잘 들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인성적으로도 잘 되고 있어서 특별하게 해주는 말은 없다. 잘하고 있다.
-수적 우세에서 실점했으나 막판 득점했다.
△실점했으나 상대도 많이 지쳐 있었다. 선수들이 오늘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런 면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단 쉬는 게 필요할 거 같다. 파이널A에서 수원FC 제외하고는 약한 모습 보였다. 하나씩 부딪쳐봐야 한다. 선수단 사기가 좋기에 그런 부분을 더 살려서 가면 싸울 만하지 않을까 싶다. 홈에서 3경기를 할 수도 있는데 이점 살리면서 즐겁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