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영화 상영에 제약 없어야…선택은 관객에"

  • 등록 2015-03-19 오후 4:25:55

    수정 2015-03-19 오후 4:27:44

안성기(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이 하는 것. 배려와 포용을.”

부산국제영화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며 배우 안성기가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5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성기는 19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인터뷰에서 “영화제가 상영하는 영화에 어떠한 제약도 있이서는 안 된다. 그건 상식적인 일이고 세계의 영화제에서도 그러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이빙벨’ 상영 후 지난 1월 부산시가 부산국제영화제를 4년간 이끌어온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권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안성기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영화제가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부산시의 협조, 부산시민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참여가 컸다. 그런 영화제를 부산이 주체가 돼 해온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부산시에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성기는 내달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으로 관객과 만난다. ‘화장’은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에 선정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는 ‘화장’에서 병든 아내(김호정 분)와 젊은 추은주(김규리 분) 사이에서 번민하는 50대 중반의 회사원 오상무 역을 맡았다. 이 영화로 임권택 감독과는 ‘취화선’ 이후 13년 만에 재회했다.

그는 “단편을 즐겨 읽는 편이라 이상문학상 선정작들을 거의 다 봤다. 10년전 이 작품을 읽었을 때 단순한 것 같으면서 풍부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화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삶을 관조할 수 있는 감독님이기에 가능했던 거라 생각한다”고 결과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성기가 연기한 오상무는 암으로 죽어가는 부인을 병간호 하면서 자신도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통받는 인물이다. 극중에 깊은 고담함이 피폐한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런 인물을 연기하며 ‘코미디 영화 하고 싶다’ 느낄 만큼 우울도 했었다고.

안성기는 “‘화장’이 요즘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이런 영화를 많이 봐주면 관객에게 영화 선택의 폭이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관객의 평가를 기대했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로 내달 9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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