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잡은 삼성 좌타자, 선봉은 이승엽

  • 등록 2014-05-21 오후 10:21:29

    수정 2014-05-21 오후 10:23:51

21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 5회말 2사 1,3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쳐 홈을 밟은 후 대기타석 김헌곤과 선행주자 박석민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포항=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의 연승 기세가 무섭다. 이번엔 리그 좌완 에이스 장원준(롯데)을 무너트렸다.

삼성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롯데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예약하면서 7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도 여전히 유지.

롯데 토종 에이스 장원준을 홈런 3방으로 무너트린 덕분이었다. 장원준의 약점을 무섭게 공략했다.

좌완 장원준은 올시즌 좌타자들에게 유독 약한 편이었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3할3푼3리로, 우타자의 피안타율 2할2푼5리보다 훨씬 높다. 좌투수가 좌타자가 강하다는 이야기는 장원준에겐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표 참조>

그런 장원준이 긴장할 수 밖에 없던 상대는 바로 삼성. 좌타자들이 즐비한 팀이기 때문이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 등 좌타자들이 타선 중심에 배치돼있다.

이들의 첫 맞대결에서 고개를 숙인 건 장원준이었다. 삼성 좌타자들이 장원준을 괴롭혔다. 선봉장은 이승엽이었다.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석 모두 출루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삼성 좌타자들의 장원준 상대 성적은 9타수 3안타, 사사구 2개.

0-1로 뒤지던 1회. 나바로의 안타에 이어 2사 3루서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첫 찬스를 잡은 삼성. 박석민의 적시타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승엽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최근 3경기서 13타수 7안타를 몰아친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갔다.

2,3회는 잠잠하던 삼성 타선. 1-3으로 뒤지던 4회,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장원준의 초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홈런. 시즌 5호포.

이후 흔들리는 장원준을 상대로 이지영이 또 한 번 아치를 그렸다. 1사 후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밀어 이번에도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지영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스코어 3-3 동점.

장원준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엔 이승엽이 장원준을 또 울렸다. 3-4로 경기는 다시 롯데가 앞서고 있는 상황.

선두타자 박한이가 장원준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두 좌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뒤엔 이승엽이 있었다.

2사 3루에서 우타자 박석민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이승엽을 상대한 롯데. 그러나 롯데의 작전은 효과가 없었다. 이승엽은 역전 스리런포로 상대 작전을 무력화시켰다. 이승엽은 3B-1S에서 5구째 커브를 받아쳐 이번에도 타구를 담장 너머로 넘겼다. 장원준의 직구 제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고, 초구 스트라이크가 된 커브를 다시 한 번 5구째 던진 것이 역전 스리런의 빌미가 됐다.

결과적으로 장원준은 또 한 번 좌타자들에 당했다. 삼성 타자들은 2011년 9월12일 대구 삼성전부터 시작된 장원준의 9연승을 저지했다. 시즌 첫 패배도 안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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