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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챔피언십과 페어텍스 파이트의 첫 국제 교류전에 출격하는 곽령표(설봉무에타이)가 순수한 10대 소년의 모습과 냉철한 전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링 챔피언십은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페어텍스 파이트와의 국제 교류전인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계체량이 진행됐다. 계체 순서를 기다리던 중 눈에 곽령표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한 손에는 계체량에 필요한 서류를 또 다른 손에는 햄버거를 쥐고 있었다.
곽령표는 60kg의 체중 제한을 58.7kg으로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어 행사장 복도로 빠져나오자마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에 들고 있던 햄버거를 크게 베어 물었다.
곽령표는 “(감량하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게 햄버거와 국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떡볶이도요!”라고 덧붙이며 세상 가장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2008년생인 곽령표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어리다. 그를 무에타이 세계로 빠져들게 한 건 ‘부아카오’로 활약한 솜밧 반차멕이었다. 역대 무에타이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부아카오는 태국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곽령표는 “부아카오를 보고 무에타이가 너무 재밌게 보였다”라며 “집에서 걱정도 하시지만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소년이나 곽령표는 13승 5패 1무의 전적을 지니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르메컵 전국 무에타이 대회에서 60kg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미 해외 원정 경험도 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어린 나이에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날 역시 상대 선수와 마주하자 눈빛이 매섭게 바뀌었다. 순수한 미소로 햄버거를 먹던 소년의 모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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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무에타이 성지로 불리는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곽령표에게는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는 “룸피니라는 곳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뜻깊은 장소에서 경기하게 해주신 링 챔피언십에 감사드리고 꼭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은 무에타이 4경기와 종합격투기(MMA) 2경기가 열린다. 무에타이는 3분 3라운드, MMA는 5분 2라운드로 진행된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한국의 워리어 하트 권기섭(IBGYM)과 살라윈 펫농키(미얀마)가 무에타이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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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무에타이 -65kg)
권기섭(65.6kg·실패)vs살라윈 펫농키(65kg)
▶5경기(MMA 밴텀급 -62kg)
김종필(62kg)vs욧카이껫 Y2K 페어텍스(61.8kg)
▶4경기(무에타이 -66kg)
최재욱(65.8kg)vs신토통 소 타나콘(65.5kg)
▶3경기(MMA -67.5kg)
남대현(67kg)vs타나왓 라치나릿(66kg)
▶2경기(무에타이 -58kg)
구태원(57.7kg)vs쿤크라이 PK 샌차이(58kg)
▶1경기(무에타이 -60kg)
곽령표(58.7kg)vs요드타농 펫나파차이(59.9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