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내 맘이 요즘 편한 이유는..."

  • 등록 2014-04-03 오후 10:10:21

    수정 2014-04-03 오후 10:10:21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설마 작년보다 안좋겠습니까?”

SK 박재상이 공수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박재상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마수걸이포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9-5, 승리를 도왔다.

‘좌익수 박재상’이 진리임을 확실히 증명한 경기였다. 초반 SK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위기서 나온 그의 호수비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충분했다.

SK는 1회 선발 채병용이 흔들리며 정성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조쉬벨과 이병규(9번)의 연속 안타까지 터져나오며 무사 1,2루. 완전히 분위기는 LG쪽으로 흘렀다.

박재상의 진가는 여기서부터였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의 타구도 경쾌한 소리를 냈다. 잘 맞았다. 타구는 좌익수 방면으로 쭉쭉 뻗어갔다. 2루 주자였던 조쉬 벨이 완전히 안타로 착각할 정도의 타구였다.

조쉬 벨은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가 될 것으로 판단해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결과적으로 좌익수가 수비 잘하는 박재상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데서 나온 실수였다. 발빠르게 쫓아가 타구를 잡아낸 박재상은 2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단번에 2개로 늘렸다. 이 호수비 하나로 다시 분위기는 SK쪽으로 흘렀다. 힘을 얻은 채병용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3회에도 감 좋은 정성훈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근처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빠른 타구 판단 덕분이었다. 빠른 발로 쫓아간 뒤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수비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활약이었다.

수비뿐만 아니었다. 방망이로도 보여줬다. LG와 3연전 첫 게임서 대타로 나선 박재상은 3루타를 신고하며 첫 안타를 뽑아냈고,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안타를 터트려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더니 세번째 경기서 마수걸이포를 작렬시켰다. 2-3으로 뒤지던 5회 동점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리오단의 싱커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리오단은 더욱 흔들렸다. 이후 실책을 연발했고 결국 SK는 이 이닝에서 역전점수까지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그간 스캇을 좌익수로 기용하며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수비에서 흔들린 SK는 강해질 수 없었다. 외야수비에선 김강민과 함께 최고라 평가받는 박재상이다. 공격에서도 예년 만큼이의 존재감만 보인다면 SK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중견수 김강민의 수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좌익수 스캇’ 카드보단 훨씬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좌익수 박재상의 마수걸이 홈런포, 초반 선전이 반가운 이유다.

경기 후 박재상은 “일단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사실 감이 좋은 것 같진 않은데 연습 때 느낌이 나쁘진 않았다. 시즌 초반이라 안맞더라도 편하게 생각하고 들어간 것이 결과가 좋았다. 아무리 안좋아도 작년만큼 안좋겠냐는 생각으로 편하게 마음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오단의 볼은 좋았다. 전력분석했던 것보다 더 좋은 볼이 들어왔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선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준비를 빨리 하려고 했던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홈런 비결을 설명했다.

박재상은 “시즌을 길게 보겠다. 운도 따라줘야하는 것 같고, 시즌 초반 부상없이 좋은 감을 유지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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