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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략적인 내야 주전으로 3루 황재균, 유격수 강정호, 2루수 오재원, 1루수 박병호를 내정해 놓은 가운데 백업으로 김민성, 김상수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가장 문제는 2루였다. 내야 전포지션 백업이 가능한 오재원이 행여라도 다칠 경우, 대안이 없다는 것이었다. 김상수, 김민성도 2루가 가능하긴 하지만 프로에서 주 포지션은 아니었다. 김상수는 소속팀에서 유격수, 김민성은 3루를 본 선수였다.
그러나 김상수, 김민성의 2루 수비 장면은 볼 수 없었다. 2루수 오재원이 9회까지 모든 수비를 소화했고, 유격수 강정호가 빠진 자리엔 김상수가, 3루수 황재균이 빠진 자리는 김민성이 메워 경기를 끝냈다.
평가전을 마치고 류중일 감독은 “오늘 같은 1루 수비 백업도 될 수 있다. 일단 2루수 오재원은 끝까지 2루수를 맡아줘야할 것 같다. 최대한 변화시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 오재원은 1루, 3루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게임을 끝까지 소화해야할 것이다. 박병호나 오재원 모두 그 자리에서 끝까지 뛰어주는 게 팀이 이기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