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10-3, 대표팀의 승리.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나성범의 만루홈런이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상대 투수 신동훈의 4구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시켰다. 먼저 2스트라이크를 당하며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는듯 했지만 역시 승부처에서 해결사 면모를 뽐내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회 1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선 티포드의 초구를 건드려 3루 뜬공으로 물러났던 나성범. 두번째 타석에선 ‘국가대표 3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류 감독은 “경험을 보면 현수가 더 낫지만 파워면에서는 성범이가 낫다. 3번 타순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이 부분도 오늘 봐야할 체크포인트”라고 했다.
결국 나성범은 화끈한 한 방으로 류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셈이 됐다. 첫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나성범의 자신감에도 큰 힘을 줄 수 있는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와 최동환을 상대로 2루타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3번 타순 후보 나성범은 결과로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평가전을 마친 후 류 감독은 “만루홈런을 쳤지 않는가. 2루타로 치고. 만족스럽다”면서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내일 하루 쉬고 남은 훈련기간 컨디션을 본 후 라인업은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