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출연 日 배우 오타니 료헤이, "주위에서 걱정했지만.."

  • 등록 2014-07-21 오후 6:31:57

    수정 2014-07-21 오후 6:31:57

영화 ‘명량’에 출연한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최민식 주연의 ‘명량’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이색적인 배우는 오타니 료헤이다.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조선의 편에 선 왜군 병사 준사.

오타니 료헤이는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명량’ 언론시사회에도 영화에서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은 최민식, 왜군 장수 역의 류승룡, 조진웅 등 한국배우들과 함께 참석했다.

오타니 료헤이는 일본의 역사관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고민은 없었느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부담스럽지 않느냐. 이 역할을 정말 해도 되겠느냐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렇지만 일단 김한민 감독의 영화가 정말 하고 싶었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준사 역할에 끌렸다. 부담되는 부분은 감독님과 상의해 모두 정리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료헤이는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도 출연했다.

이날 최민식은 기자간담회를 마치며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오타니 료헤이에게 박수를 부탁한다”고 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기존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드라마와 달리, 해전을 처음으로 영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는 최민식, 오타니 료헤이 외 류승룡, 김명곤, 진구, 이정현, 권율, 노민우, 김태훈, 박보검 등이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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