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악역’ 양지용, 은퇴전 치른 문제훈에 판정승... 로블로 딛고 승리

  • 등록 2023-08-26 오후 4:49:00

    수정 2023-08-26 오후 5:41:17

양지용(오른쪽)이 로블로 반칙의 고통을 이겨내고 문제훈(왼쪽)을 꺾었다. 사진=ROAD FC
문제훈(왼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MMA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사진=ROAD FC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양지용(제주팀더킹)이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양지용은 26일 오후 1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65(안양 공동 대회장 최홍준·김진) -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에서 문제훈(옥타곤MMA)에게 심판 2-1 판정승을 거뒀다.

7연승 뒤 첫 패배를 맛봤던 양지용은 8승째를 거뒀다. 은퇴전을 치른 문제훈은 12승 15패로 MMA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됐다.

‘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인 문제훈은 고향인 안양에서 은퇴전을 치렀다. 상대는 로드FC 밴텀급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양지용이었다.

이전부터 두 선수는 밴텀급 정상 자리를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문제훈은 “토너먼트 전부터 양지용과 설전이 있어서 한번 혼내주고 싶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은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양) 지용이가 경기하고 싶어 했고 나도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은퇴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맞대결 배경을 밝혔다.

양지용 역시 존경심과 승리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양지용은 “어렸을 때부터 문제훈을 보며 꿈을 키웠다”면서도 “마지막이기에 슬프지만 확실하게 선배님을 쓰러뜨리겠다. 그게 MMA에서의 예의”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대회 날에는 피도 눈물도 없이 멋진 악역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하루 전 계체 행사 때부터 문제훈을 향한 응원은 엄청났다. 문제훈이 무대에 오르자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제훈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도 이어졌다. 대회 날에도 마찬가지였다. 문제훈이 소개되자 큰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초반부터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던 중 변수가 발생했다. 킥 교차 과정에서 문제훈의 킥에 양지용이 로블로를 당했다. 양지용은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까지 투입됐다. 5분의 회복 시간이 끝날 무렵 양지용이 다시 일어섰다. 양지용은 고통 속 눈물까지 닦아냈다. 관중들은 양지용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라운드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양지용이 펀치와 킥 연타로 문제훈을 맞히기 시작했다. 킥 캐치 후 백 포지션을 잡았다. 문제훈도 주먹을 활용해 반격했다.

두 선수는 뜨거운 포옹으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짧은 펀치 공방을 벌였다. 양지용이 다시 킥 캐치 후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후 양지용이 문제훈의 허리를 잡고 다시 바닥으로 끌고 갔다. 경기 막판 문제훈이 왼손이 양지용의 안면에 적중했다. 10초를 남겨두곤 함께 난타전을 벌이며 라운드가 끝났다. 심판진이 2-1로 양지용의 손을 들어주며 밴텀급의 역사가 바뀌었다.

[굽네 ROAD FC 065 / 8월 26일 13:00 안양체육관]

[-63kg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 김수철 VS 브루노 아제베두]

[-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문제훈 VS 양지용]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난딘에르덴 VS 데바나 슈타로]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아르투르 솔로비예프 VS 맥스 더 바디]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신동국 VS 한상권]

[무제한급 오일학 VS 세키노 타이세이]

[-87kg 계약체중 정승호 VS 김영훈]

[-63kg 밴텀급 한윤수 VS 손재민]

[-57kg 플라이급 장찬우 VS 정재복]

[-66kg 계약체중 이선주 VS 이신우]

[-70kg 라이트급 권민우 VS 한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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