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연경의 존재감' 한국 여자배구, 리우행 청신호

  • 등록 2016-05-19 오후 3:19:56

    수정 2016-05-19 오후 3:50:1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4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1 25-21)으로 완파했다. 김연경 등 선수들이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28·페네르바체)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은 19일까지 대회를 치른 상황에서 3승1패로 이탈리아(4승무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첫 상대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했지만, 네덜란드를 3-0으로 이겨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숙적 일본을 3-1로 제압한 데 이어 한 수 아래인 카자흐스탄까지 꺾고 3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을 포함해 8개국이 참가한 이번 세계예선에서는 아시아(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 국가 중 1위를 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세 팀에 들어야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앞으로 최소 1승만 추가하면 전체 4위 진입을 낙관할 수 있다. 강호들과 경기를 모두 치른 가운데 페루, 태국, 도미니카공화국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대결만 남았다.

한국의 버팀목은 역시 김연경이다. 김연경 없는 대표팀은 상상 조차 하기 힘들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다. 4경기에서 총 82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 올리고 있다. 전체 출전 팀 가운데 득점 1위다. 많은 공격을 책임지면서도 공격성공률 역시 상위권이다.

김연경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최대 승부처였던 네덜란드와 일본전이었다. 이탈리아와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에 나섰다.

이때 에이스의 진가가 나타났다. 김연경은 혼자 24점을 올리며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김연경이 살아나면서 김희진, 이재영 등 후배들도 함께 살아났다.

일본전에서도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수확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4년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일본이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주장의 중책까지 맡은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단순히 공격만 도맡아하는게 아니다. 팀의 언니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비, 리시브 등 궂은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전에선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 들어온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위해 율동까지 곁들이며 쉴새없이 응원을 펼쳤다. 김연경의 솔선수범에 ‘제2의 김연경’을 꿈꾸는 어린 선수들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김연경은 “이런 대회에서 모든 선수가 들어가서 많은 득점을 한다는 것은 한국팀이 강해지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라며 “한국 배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4년전 런던에서 안타깝게 올림픽 메달을 놓쳤던 한국 여자배구. 하지만 더 강해지고, 더 성숙해진 김연경의 모습을 보면서 런던에서의 아쉬움을 리우에서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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