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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에 1-2로 패했다
앞서 미국, 프랑스에 연패한 한국은 이로써 3전 전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것은 2007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조별리그 전패를 당해 승점 1도 따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변성환호는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과감한 공격과 함께 점유율 축구를 펼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미국과 1차전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1-3으로 패했다. 이어 프랑스와 2차전에서는 후반전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0-1로 졌다. 미국전은 2차례, 프랑스전은 1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목표의식이 사라진 탓인지 대표팀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몸은 무거워보였고 플레이는 말을 듣지 않았다.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는 64%대 20%(경합 16%)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 1-7, 유효 슈팅 수에서 0-3으로 밀렸다.
반면 부르키나파소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공을 잡을때마다 빠르고 매섭게 역습을 펼쳤다. 전반 24분에 나온 첫 골도 역습에서 나왔다. 부르키나파소의 잭 디아라는 역습 상황에서 발데 바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41분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했다. 술레이마니 알리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아부다카르 카마라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50분 대각선 크로스를 김명준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E조 1위는 이날 미국에 3-0 완승을 거둬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한 프랑스가 차지했다. 미국은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