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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소니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이십세기폭스 등 외화 직배사들에 일괄적으로 부율 조정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외화는 서울 지역에 한해 40대60(극장 대 배급사)으로 입장권 수익을 나누던 것을 9월부터 한국영화와 같이 모두 50대50으로 나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후 CGV는 반대로 서울지역 내 한국영화 상영 부율을 기존 50대50에서 45대55로 상향 조정했다.
CGV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외화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20년 전 맺은 계약 내용대로 외화가 한국영화보다 더 많은 입장권 수익을 가져가는 현실에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라며 “달라진 극장 환경에 맞춰 부율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월트 디즈니 코리아 관계자는 “CGV가 ‘몬스터 대학교’ 개봉을 앞두고 프린트를 보내면 부율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왔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필요하면 부율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CGV는 중요한 파트너다. 그런 상대가 계약 내용이 바뀌는 것을 이렇듯 종이 한 장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대로라면 ‘몬스터 대학교’처럼 ‘토르2’ 역시 서울시내 CGV 극장에는 걸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이 떠안게 됐다. ‘토르2’는 오는 30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 톰 히들스턴과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가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 영화는 2D에 3D, 아이맥스(IMAX), 4D 등 다양한 형태로 극장에 걸린다. 이 가운데 아이맥스 상영관은 CGV가 유일해 영화 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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