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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신고식이었다. LG의 새 식구 브래드 스나이더가 첫 선발출장 경기부터 결정적인 안타를 신고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스나이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연장 10회엔 승리의 발판을 놓는 결정적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출전 경기. 그러나 어색함은 없었다. 1안타 1타점 뿐이었지만 영양가는 만점이었다. 수비에서 보여준 존재감도 든든했다.
또한 LG의 승리를 확신케 한 한 방이었다. LG는 다음 타자 이진영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1루를 채운 뒤 대타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연장 혈투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6회초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안타성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해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선발 우규민도 깜짝 놀란 호수비였다.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삼진을 당해도 괜찮다. 주자가 있을 때 쳐주면 된다”며 “주자가 있을 때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직은 공수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건 아니지만 일단 첫 선발출전 경기를 지켜 본 LG 코칭스태프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일듯 싶었다.
경기 후 스나이더는 “첫 안타가 생각보다 빨리 나와 기쁘다. 내 안타가 팀 승리에 기여해서 더욱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