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의 한국사랑..""한식-K팝 좋아해 영화에 삽입"

  • 등록 2014-03-31 오후 9:21:39

    수정 2014-03-31 오후 9:22:49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 새로운 악당 일렉트로로 모습을 보이는 제이미 폭스(사진 왼쪽부터)와 주연배우 엠마 스톤-앤드류 가필드(사진=소니픽쳐스).
[도쿄=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가 연거푸 한국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어벤져스’가 속편의 촬영지로 한국을 택한데 이어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에는 한국음식에 관한 대사가 중요한 장면에 등장해 국내 팬들의 반가움을 살 예정이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2년 만에 선보여지는 새로운 스파이더맨 시리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후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마크 웹 감독은 31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쓰인 대사는 한국시장을 염두해 넣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한식을 정말 좋아한다. 요즘 미국에서는 한식이 굉장한 인기다. 우리 영화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식을 홍보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엔딩 크레딧에도 한국 노래를 삽입하려고 작업 중인데 잘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한 장면.
기자회견에 동석한 배우들은 대놓고 ‘한국사랑’을 외쳤다. 스파이더맨의 연인 그웬 스테이시 역의 엠마 스톤은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 등 시작과 끝인사를 모두 한국말로 한데 이어 “서울, 아리랑, K팝 모두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역의 앤드류 가필드는 “엠마 스톤보다 한국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은 실제 연인 사이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만나 2년 넘게 작품 안팎에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제작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블 코믹스의 대표이자 마블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총괄하는 제작자 아비 아라드는 시리즈의 성공 요인으로 캐릭터와 드라마, 정상급 감독에 배우들의 참여를 꼽으며 “특히 한국에는 4D 극장이 많아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그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한국의 세분화된 상영 시스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전 세계적으로 7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국내에서는 2012년 개봉해 485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속편에서는 ‘일렉트로’라는 새로운 악인이 등장해 스파이더맨과 대결을 펼친다. 이 영화는 북미지역(5월2일)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4월24일 국내 개봉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아시아투어 기자회견에서 마크 웹 감독(사진 왼쪽부터), 엠마 스톤, 제이미 폭스, 앤드류 가필드, 제작자 아비 아라드·매튜 톨마치(사진=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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