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도로공사 누르고 12년 만에 통합우승...이재영 만장일치 MVP

  • 등록 2019-03-27 오후 9:20:25

    수정 2019-03-27 오후 9:27:47

27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 대 흥국생명의 경기. 득점한 흥국생명 이재영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이재영과 톰시아 ‘쌍포’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눌렀다.

1차전, 3차전에 이어 4차전까지 승리를 따낸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2005~06시즌, 2006~07시즌, 2008~09시즌에 이어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챔프전 우승으로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최다 챔프전 우승팀으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이상 3회)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이 정규시즌과 챔프전 우승을 모두 거머쥐는 통합 우승을 이룬 것은 2006~07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2년 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1승3패로 패했던 아쉬움도 날려버렸다.

반면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도로공사는 챔프전 2연패를 노렸지만 흥국생명의 벽을 넘지 못했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쌓인 피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틀전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긴 흥국생명은 이날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세트에서 겨우 15득점에 그친 채 도로공사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 파튜에 배유나까지 펄펄 난 반면 흥국생명은 톰시아만 분전할 뿐 이재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범실도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1세트에 4득점에 그쳤던 이재영이 살아났다. 이재영은 2세트에만 8득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 혼자 3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그 모습이 돌아왔다.

21-21 동점에서 빠른 퀵오픈으로 균형을 깬 흥국생명은 이후 도로공사의 연속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24-23에서 김미연의 공격이 터치아웃으로 이어지면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였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고 듀스까지 이어졌다. 듀스에서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긴 승부 끝에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9-29 동점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먼저 30점을 만든 뒤 톰시아가 문정원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김미연과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22-21에서 이재영의 터치아웃 성공으로 2점 차 리드를 만든 뒤 이재영의 터치아웃으로 챔피언 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24-22에서 도로공사의 터치네트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의 V4가 최종 확정됐다.

챔프전 내내 주공격수로서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친 이재영은 이날도 29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재영은 기자단이 선정한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전체 투표 29표를 가져간 만장일치였다. 외국인선수 톰시아도 30점에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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