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주문에 맞춰 30초 만에 곡 탄생…음악 AI시대

  • 등록 2018-02-27 오후 6:31:08

    수정 2018-02-27 오후 6:31:08

박찬재 (주)엔터아츠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세계 최초 인공지능x인간감성 음반 레이블 A.I,M 런칭 쇼케이스’에서 A.I.M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관객들 중에 여자분이 많으니까 피아노로 시작하는 음악이 좋을 거 같아요. 남자분들을 위해 록 같은 드럼도 들어갔으면 하고, 날씨가 흐리니까 장조보다는 단조로, 춤을 춰야 하니까 조금 리듬감이 있으면 좋겠네요.”

팝핀현준의 주문이 들어간 뒤 30여초가 지났다. 행사장 스피커를 통해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단조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 음악은 드럼 연주가 더해지며 강렬해졌다. 팝핀현준은 즉흥적으로 음악에 춤을 췄다. 27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인공지능-인간감성 음반레이블 A.I.M 론칭 쇼케이스에서다.

팝핀현준은 “표현을 하고 싶은 춤이 있는데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댄서들에게는 항상 숙제같은 일”이라며 “내가 만든 음악에 내가 만든 춤을 추는 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A.I.M”이라고 설명했다.

A.I.M은 한국 음반 제작사 엔터아츠와 영국 글로벌 음악 인공지능회사 주크덱이 손잡고 출범시킨 레이블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나 분위기의 음악을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작·편곡해 생산한 뒤 작사, 작곡가 등 실제 창작자들의 감성을 더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가수들이 가창을 해 음악을 완성하는 레이블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진 음악으로 스피카 출신 가수 김보형, 김용진과 걸그룹 하이틴 등이 공연을 했다. 이들의 곡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누보는 “주크덱에서 고를 수 있는 요소는 BPM(빠르기)과 장르, 무드, 하이라이트 구간 등”이라며 “내 몸에 맞는 것을 골라 입어보고 조합을 새로 해보는 게 가능하다. 여기에 12채널 믹싱 마스터링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쇼핑하는 느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박찬재 엔터아츠 “태초의 음악은 손뼉을 치는 것에서 시작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컴퓨터로 대부분의 음악을 만드는 시대인데 그 이후는 다시 손이 표현의 도구였던 시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야 말로 누구나 음악을 만들고 즐겼던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내 손안의 도구다”라며 “이미 AI가 내 삶, 내가 원하는 이야기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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