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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협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러 넥센의 12-2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 데뷔 첫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친 허정협은 9일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도 2경기 연속 3안타 3타점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개막 후 6경기에 나와 13타수 9안타 타율 6할9푼2리를 기록 중이다.
졸지에 베테랑 이택근과 외국인타자 대니 돈이 벤치로 밀려났다. 그렇다고 아쉬울 것은 없다, 허정협의 활약은 이택근, 대니 돈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허정협은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15년 4경기, 2016년 13경기나 1군 경기에 출전하며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올해 시즌 초반부터 숨겨졌던 잠재력은 완전히 폭발했다.
아직 스포트라이트가 익숙치 않은 허정협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허정협은 “최근 컨디션이 좋다보니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는대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감독님 포함해 코치님들이 편하게 해주신다. 실패해도 좋으니 부담 갖지 말라고 말씀 해주신다. 투수와 싸우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1군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든다”며 “어렵게 기회를 얻은 만큼 1군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