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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21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박현경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쉽지 않은 상대인 조아연, 김민별, 조은혜를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른 성유진은 16강에서 강자 임희정을, 8강에서 유서연을 줄줄이 제압했다.
이날 결승전에 앞서 열린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을 만나 2홀 남기고 4홀 차로 이긴 성유진은 결승전에서 박현경마저 꺾고 7전 전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2억2500만원을 받은 성유진은 올 시즌 상금 2억8476만원을 쌓아, 상금 순위 31위에서 5위권 내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결승에서 만난 박현경과는 동갑내기이자 KLPGA 투어 데뷔 동기다. 성유진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늘 앞서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저 나만의 골프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그는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등 동갑내기 친구들을 상대로 차례로 승리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팽팽한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성유진은 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세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는 각각 5m 버디를 낚아 3홀 차로 앞섰다.
박현경이 7번홀(파3)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따라붙는 듯했으나, 성유진은 9번홀(파4)을 바로 가져오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그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하는 15번홀(파4)에서 파 컨시드를 받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해 15회째를 맞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2012년과 2017년 우승한 김자영을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챔피언을 배출했다.
한편 박현경은 2021년 5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뒤 2년 동안 준우승만 8번을 기록했다. 이번이 9번째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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