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명보 선임, 특혜 없었다...수락 여부가 우선 이슈"

  • 등록 2024-07-22 오후 4:34:51

    수정 2024-07-22 오후 4:34:51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 감독이 평가과정 없이 ‘프리패스’로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특혜가 아니다’고 공식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및 절차에 대한 장문의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특히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으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협회는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니다”며 “한 감독은 표지 포함 22페이지 자료와 대표팀 경기영상 16개, 다른 감독은 표지 포함 16페이지의 PPT자료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 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T나 여러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특히 홍명보 감독의 경우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것은 물론 최근 울산을 4년간 맡으며 K리그 2연패 하는 등 울산HD의 경기를 통해 확인됐다”며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홍명보 감독을 뽑아야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면서 “외국인 감독은 다양한 지도능력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얼마나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 지를 눈여겨 보게 되고, 홍명보 감독같은 내국인, 그것도 현직 감독이라면 그 지도자의 축구 스타일은 이미 어느 정도 이상 파악이 돼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런 가운데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전, 한국축구 기술철학과의 접목,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 부분이 기술총괄이사가 좀 더 치밀하게 확인하고 싶은 중요한 화두였기에 진행방식이 달랐던 것이다”고 부연했다.

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경우 현재 울산HD를 맡고 있다가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이슈였다”며 “이러한 세부적 상황과 관점에서 최종 3명의 장단점이 평가된 것이지, 면담 방식이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책임지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진행하려던 외국인 후보의 대면 면담 등 후속절차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하게 됐다”며 “이 이사는 10차까지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토의 내용과 대면면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감독들과는 유럽 면담 일정이 순조롭게 잡힌 반면, 홍명보 감독의 경우 며칠 전 홍 감독이 K리그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협회를 향해 여러 발언을 한 바 있어,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유럽 현지 면담에서는 외국인 감독들이 성실히 임해줬고, 이 이사는 종합적인 고려로 두 명 중 한 명의 우선순위를 가려놓았다”며 “동시에 대동한 협회 변호사는 두 명과 필요한 계약조건에 대한 조율도 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면담해보니 해당 감독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전강위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이나 기술총괄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에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만난 후보는 홍명보 감독이었다”며 “만약 홍명보 감독과 면담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 두 명 중 우선순위에 오른 감독과 계약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을 만나 2시간 여 면담을 통해 대표팀 운영 방안, 한국축구 기술철학(MIK)의 각급 대표팀 연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홍 감독은 과거 대한축구협회 전무 시절부터 이러한 연계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술총괄이사는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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