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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는 지난 8일부터 9일 오전 11시까지 ‘천안함 프로젝트’의 메가박스 상영 중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총 383명 중 212명에 해당하는 53.9%가 ‘볼 생각이 없었는데 보고 싶어졌다’고 답했다고 9일 오후 밝혔다.
응답자들은 한 줄 의견을 통해 ‘영화를 보든 말든 그건 관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인데 아예 못 보게 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합격을향**), ‘어떤 이야기이기에 보수단체가 그렇게 반대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어졌다’(리랭카**) 등 이유를 덧붙였다.
‘볼 생각이 없었고 사건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28.5%(112명)로 그 뒤를 이었다. ‘볼 생각이었는데 더 보고 싶어졌다’는 9.2%(36명), ‘볼 생각이 없었는데 더 안 보고 싶어졌다’는 2.8%(11명), ‘볼 생각이었는데 안 보고 싶어졌다’가 2.5%(10명) 순으로 나타났다.
맥스무비는 또 “상영을 중단하라는 보수 단체의 협박이 일반 관객들에게 안전상의 위협을 준다”는 극장 측의 중단 사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도 진행했는데 73.3%(247명)가 ‘그와 같은 이유로 상영을 중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그와 같은 일이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리면 되지 않았을까?’ (하늘사랑**), ‘그런 이유로 영화 상영을 할 수 없다면 다음에도 같은 이유로 못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김경*) 등의 한 줄 의견을 덧붙였다.
그 뒤를 이어 ‘관심 없다’가 13.9%(47명)로 뒤를 이었고, ‘관객 안전이 더 중요하므로 상영 중단은 이해된다’가 6.5%(22명), ‘보수단체의 협박 자체를 믿을 수 없다’가 6.2%(21명)로 나타났다.
‘천안함 프로젝트’ 제작진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2개 영화단체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영 중지 압박을 가한 보수단체의 정체를 밝힌 후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메가박스 측에 요구하는 한편, 수사 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메가박스 측은 “익명으로 전화가 와 상영중단을 요구한 단체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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