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음악에 빠진 네 여자들

  • 등록 2010-07-28 오후 5:16:37

    수정 2010-07-28 오후 6:17:54

▲ `나는 전설이다`의 `마돈나 밴드`(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밴드 촬영장에서는 얼굴에 꽃이 펴요."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정은이 전한 소감이다.

김정은·장신영·홍지민·쥬니로 구성된 `나는 전설이다`의 `마돈나 밴드`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연기도 연기이지만 밴드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나는 전설이다`는 김정은과 장신영, 홍지민, 쥬니로 이뤄진 `마돈나밴드`가 밴드 활동을 통해 꿈과 열정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김정은은 보컬 겸 기타, 장신영은 드럼, 홍지민은 베이스, 쥬니는 기타를 각각 맡았다.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록밴드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며 "학창 시절을 지나고 이제와 다시 밴드를 하게 될 줄 몰랐다. 매우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웃으며 밝혔다.

이어 "원래 오른손으로 기타치는 흉내를 내는 수준이었는데 밴드 그림을 위해서 왼손으로 다시 배웠다"며 "기타는 코드가 아니고 비트다. 왼손으로 하기 어려운데 해놓고 보니까 모양새가 좋아 보여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배우들도 김정은에 뒤질세라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홍지민은 "상반신만 잡는 신인데도 코드에 신경쓰느라 표정 관리를 못한다"며 "나는 라이브를 할 수 있는데 음악 감독님이 말려 많이 신경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장신영도 "다른 배우들은 장면에 따라 쉴 수 있는데 드럼은 늘 장면에 잡힌다"며 "10번 촬영에 10번 모두 찍다보니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전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플로리스트 하이든 역을 맡았던 쥬니는 "`국가대표` 순덕과 어우러진 캐릭터라 보면 된다"며 "이런 캐릭터를 독보적으로 저만 맡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네 배우는 이미 펜타포트 페스티발에 참여해 공연을 한 경험이 있다. 촬영 초반이라 연습량이 부족해 무대에 아쉬움이 남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김정은은 "요즘 시청자들은 조금만 어색해도 그런 부분을 잡아내고 몰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묘사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나는 전설이다`는 오는 8월2일 `커피 하우스` 후속으로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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