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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영화는 어떻게 글로벌 팬들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한국과 아시아 11개국 기자단의 관심 속에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조 루소 감독은 ”영화의 내러티브가 시사점이 있을 때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MCU에 우리의 철학을 투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수주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고 개인주의로 가고 있는 국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들은 별개의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타노스)을 상대하는 게 중요한 메시지로, 그래서 글로벌한 공감을 이끌 수 있었다”며 “예술이 최상의 효과를 내려면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MCU는 슈퍼히어로 장르 안에서 인종차별과 성불평등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차별화된 노선을 걸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브리 라슨이 주연한 ‘캡틴마블’은 페미니즘 영화로 거론되며 여성적 서사로 논쟁을 일으킨 영화다. 브리 라슨은 “‘캡틴마블’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여성의 이야기도 중요한다는 것을 상징했다”며 “많은 사람들과 그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흥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포스터나 배너에서 확인할 수 있듯 히로인들이 강렬하게 자리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여성 히어로를 계속해서 서포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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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파이기 대표는 “‘인피니티 워’가 전초전이었다면 ‘엔드게임’은 마블영화 22편(‘아이언맨’부터 ‘엠드게임’ 포함)을 집대성한 작품”이라며 “많은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결론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어벤져스:엔등게임’의 러닝타임은 3시간 2분으로 마블영화 역대 최장이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으니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안 된다”면서도 “화장실 갈 수 없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타노스에 의해 우주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으로 MCU 10년사를 정리하는 피날레를 장식하는 영화다. 솔로무비를 제외하고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시리즈는 전 세계 49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는 2870만 관객을 모았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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