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진해에 테마파크 조성..제프리 갓식 사장 "'타이타닉' 상상력 구현할 것"

경남도-빌리지 로드쇼와 16일 서울서 양해각서 체결
  • 등록 2014-07-16 오후 2:05:43

    수정 2014-07-16 오후 2:09:33

제프리 갓식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 사장(사진 왼쪽부터)과 홍준표 경남지사, 팀 피셔 빌리지 로드쇼 사장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인 20세기 폭스의 테마파크가 경남 진해에 조성된다. ‘타이타닉’ 배를 타고, ‘혹성탈출’ 유인원 시저가 모는 놀이기구를 타는 일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제프리 갓식 20세기 폭스 컨슈머 프로덕트 사장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팀 피셔 빌리지 로드쇼 사장과 함께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에 세계적인 테마파크 및 리조트를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테마파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 내 웅동지구에 위치한다. 폭스사의 히트작에서 착안한 놀이기구들로 공간 전체가 꾸며진다. 폭스의 유명 캐릭터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놀이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테마파크 개발에 관한 다양한 행정지원을 하게 되며, 테마파크 관리운영 전문기업인 호주 빌리지 로드쇼는 테마파크의 기획, 디자인, 개발, 운영을 담당한다.

이날 제프리 갓식 사장은 “영화, 오락 사업은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면서 “이번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서 20세기 폭스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폭스는 ‘타이타닉’ ‘아이스 에이지’ 등의 영화로 사랑받아왔고, 현재 24시간 방송되는 4개 채널을 통해 다양한 TV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상상력이 테마파크에도 그대로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수의 영화테마파크가 국내에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도 화성과 부산 등에 유니버셜스튜디오, 파라마운트 등과 연계한 테마파크 건설이 추진됐지만 모두 중도에서 무산됐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와 관련 “당시 사업이 어려웠던 이유는 높은 지대 등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인데 진해는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돼 있어 다르다. 카지노 시설의 유치도 가능하다. 여기에 바다와 인접해있고, 날씨가 따뜻해 사계절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 총 35억 달러를 들여 폭스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워터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18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등 시설을 함께 지어 복합리조트단지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복합리조트단지가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 1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 부가가치 효과는 2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사는 지난해 4월 개봉한 신하균 주연의 영화 ‘런닝맨’에 메인 투자사로 나서는 등 그동안 한국시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배우 하지원은 최근 미국에서 제프리 갓식 사장과 만나 할리우드 진출 시점과 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폭스 테마파크가 건립되는 것 역시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말레이시아에 조성되는 폭스 테마파크는 2016년 개장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건설에 돌입했다.

제프리 갓식 사장은 “전 세계 유명 테마파크는 각각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고 이번에 한국에 조성되는 20세기 폭스의 테마파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일본, 중국 등과 인접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달 중 폭스사와 함께 시설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10월까지 마무리한 뒤 2015년부터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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