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의 영웅들 '금의환향'...김연아 "후련하게 마쳤다"

  • 등록 2014-02-25 오후 5:37:46

    수정 2014-02-25 오후 5:53:40

[이데일리 스타in 한대욱 기자] ‘피겨 퀸’ 김연아(오른쪽)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이상화가 25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에서 초콜릿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소치에서 열이레 동안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과 환호를 선물했던 한국 선수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본진은 25일 오후 3시30분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은 선수 64명, 임원 20명, 지원단 7명 등 총 91명이었다.

‘소치의 영웅들’을 맞이하는 인천공항은 오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선수 가족과 대한체육회 및 소속팀 관계자들에 수 백 명의 취재진까지 몰려들면서 환영 분위기가 일찌감치 고조됐다.

통산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기수로서 앞장선 가운데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 ‘피겨여왕’ 김연아(24) 등이 등장하자 입국 게이트를 가득 메운 가족과 팬들은 큰 환호성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수많은 플래시 세례에 다소 어리둥절했던 선수들도 가족과 친지들의 모습을 확인하고선 그제야 승부의 짐을 내려놓은 듯 밝게 웃었다. 피곤한 기색이 묻어있었던 김연아는 팬들이 큰 소리로 “연아야, 고마워”를 외치자 특유의 살인미소를 선물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소치에서 선전한 선수들을 위해 지름 9㎝, 두께 1㎝의 수제 초콜릿 메달을 특별 제작해 수여했다. 특히 이규혁과 김연아는 지름 12㎝, 두께 1㎝의 ‘더 큰 초콜릿 메달’을 받았다.

선수단은 인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가족들과 뜨거운 재회를 나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아는 “힘들게 준비한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마지막 대회를 후련하게 마친 것에 만족한다. 많은 분이 내 경기를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갈라쇼를 마친 뒤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마지막 무대이기는 하지만 갈라쇼도 연기다. 연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감정은 없었다. 아마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박승희는 4년 뒤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묻자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아서 내가 평창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큰 언니 역할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평창올림픽의 주역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도 “이번 올림픽이 많은 경험이 됐다”며 “평창올림픽까지 4년 남았는데, 다양한 경험을 쌓아 평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소치에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4년 뒤 평창에서 더 큰 열매로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제 세계의 이목이 평창에 집중된다”며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도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 외에도 스키, 썰매 컬링 등 여러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에선 올림픽공원에 김연아의 이름을 딴 빙상장을 짓는 것이 어떠냐는 이색 질문도 나왔다. 이에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명칭은 지금부터 고민하고 합의해 나가야 할 사항”이라며 “좋은 의견으로 받아두겠다”고 대답했다.

소치에서 17일간 뜨거운 열전을 펼친 선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이상화를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은 26일부터 개막하는 동계체전에서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다. 김연아는 선수로서는 은퇴했지만 아이스쇼를 통해 팬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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