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보사`부터 `검은수염`까지..`캐리비안의 해적` 총정리

  • 등록 2011-05-11 오후 4:52:04

    수정 2011-05-13 오후 1:57:39

▲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잭 스패로우가 `캐리비안의 해적: 낮선 조류`로 돌아온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메가 히트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 자유로운 영혼과 유머 감각, 기발한 패션 센스로 무장한 잭 스패로우가 여전히 영화의 주축이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검은 수염과 안젤리카 등 새로운 해적들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영화는 잭 스패로우를 비롯한 해적들이 `젊음의 샘`을 찾아 예측불허의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그렸다.

그렇다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낳은 해적들에는 누가 있을까? 오는 19일 새 영화 개봉에 앞서 잭 스패로우부터 검은 수염까지, 카리브해를 누빈 7인의 해적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봤다.

◇ 잭 스패로우(조니 뎁)

최고의 해적 혹은 최악의 해적. 차별화된 개성과 유머로 스크린의 아이콘이자 새로운 세기의 `안티 히어로`로 떠올랐다. 온몸에 부적과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매달고, 입안은 번쩍이는 금니로 가득한 기이한 패션 센스의 소유자. 보는 사람에 따라 영웅인지 악당인지 헷갈릴 정도로, 잭 스패로우는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하다.

`블랙 펄` 호의 선장이었으나 라이벌 해적 바르보사에게 해적선을 빼앗겼고, 2편에서는 데비 존스의 괴물 `크라켄`에게 먹혀 저승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럼에도 잭 스패로우의 첫 번째 사랑은 `바다`이고, 두 번째 사랑은 `블랙 펄` 호다. 무시무시한 데비 존스, 사악한 커틀러 베켓 경, 저주받은 선장 헥터 바르보사와 전투를 치른 후, 이번 4편에서는 악명 높은 선장 `검은 수염`을 대적해야 한다. 자신 만큼이나 변화무쌍한 과거를 지닌 여인 안젤리카도 만만치 않은 적수다.

◇ 헥터 바르보사(제프리 러쉬)

잭 스패로우와 매번 티격태격하는 라이벌. 1편에서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 `블랙 펄`을 훔쳤다가 저주받은 보물들로 인해 영원히 죽을 수 없는 저주에 걸린다. 달빛을 받으면 살아있는 해골로 변하는 명장면을 낳기도 했다.

1편에서 잭 스패로우에 의해 지하 세계로 끌려갔다가 3편에서는 동인도 회사에 맞서기 위해 숙적 잭 스패로우와 손을 잡았다. 심술궂은 악당이지만, 3편에서는 윌 터너(올랜도 블룸)와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으로부터 결혼식 주례를 부탁받을 정도로 이 시리즈와 정이 많이 든 캐릭터.   4편에서는 `블랙 펄`과 다리 한 쪽을 잃은 후 해적이기를 포기하고, 영국 왕에 충성을 맹세한다. 왕실의 명령에 따라 `젊음의 샘`을 찾아 떠나면서 잭 스패로우와 다시 불편한 동맹을 맺는다. `검은 수염`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

◇ 데비 존스(빌 나이)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 2편과 3편에 등장했다.   반 괴물, 반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 데비 존스는 고독한 영혼의 소유자로, 인생이 덧없게 느껴지자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 ‘망자의 함’에 넣고 그 열쇠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잭 스패로우는 바로 이 포악한 해적에게 생명의 빚을 지고 있다가, 하마터면 100년간 `플라잉 더치맨` 호에서 복역할 뻔했다.   데비 존스는 `크라켄`이라는 거대한 괴물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반면, 바다의 여신 `칼립소`에 대한 순애보를 보이기도 했다. 2편과 3편에서 해적들을 내내 벌벌 덜게 했던 데비 존스는 3편에서 결국 심장이 찔려 최후를 맞이했다.

◇ 사오펭(주윤발)

3편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에 등장했던 싱가포르의 해적. 빡빡 민 머리에 흉터투성이 얼굴과 화려한 문신이 특징이며, 사우나를 사랑한다.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잡혀간 잭 스패로우를 구하기 위해서는 사오펭이 가진 항해 지도가 필요했다. 때문에 3편에서 캡틴 바르보사와 윌 터너, 엘리자베스 스완이 사오펭의 영지로 찾아갔던 것. 엘리자베스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결국 해적들과 동인도 회사 병사들간의 대규모 총격전에 휘말려 죽어간다. 죽기 직전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은화를 남기며, 그녀를 자신을 이을 새로운 선장으로 임명한다.

◇ 티그 선장(키스 리처드)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이자, 해적 연맹회담에서 해적 규약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한순간 상대를 포옹했다가 다음 순간에는 그를 쏴죽일 수 있는 전형적인 해적으로, 한 마디로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다. 외모로 보나 기질로 보나, 영락없는 잭 스패로우의 아버지.   롤링 스톤즈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는 조니 뎁과 절친한 친구로, 조니 뎁은 잭 스패로우의 캐릭터를 만들 때 키스 리처드의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마디로 `18세기의 록 스타 같은 해적`이라는 것.   티그 선장은 3편에 등장한 데 이어, 4편에도 특별 출연해 엉뚱한 유머 감각을 뽐낼 예정이다.

◇ 검은 수염(이안 맥쉐인)

4편에 새롭게 등장한 해적. 역사상 가장 어둡고 사악한 영혼을 가졌던 실존 인물로, 최고로 용감한 선원들에게도 그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좀비들로 가득한 그의 함선 `앤 여왕의 복수` 호는 그에게 당한 자들의 뼈로 장식되어 있으며, 선미 부분에서 불꽃을 내뿜어 적선을 태워버리거나 선원들을 쫓아낸다. 흑마술을 할 줄 알고, 트리톤의 3가지 사파이어 중 하나가 박혀 있는 칼을 휘두른다.   `젊음의 샘`에서 물을 구해 예언된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한다. 따라서 자신의 앞길을 막는 사람은 누구든 부숴버리려 한다.

◇ 안젤리카(페넬로페 크루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사상 잭 스패로우에 맞선 최초의 여자 해적은 안젤리카가 처음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여인. 그녀의 거짓은 진실이고, 진실은 거짓이다.   그녀가 `검은 수염`의 딸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또한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최고의 사기꾼 선장 잭 스패로우에게 사기술을 배운 위장의 천재. 검술에도 능해서 사나운 해적들과 싸울 때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이제까지 여자들과는 좀처럼 싸우지 않았던 잭 스패로우지만, 안젤리카만은 그와 일대일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여전사다. 잭 스패로우와의 로맨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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