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떨게한 호텔 화재...마라도나의 담뱃불 탓?

  • 등록 2009-01-12 오후 6:39:17

    수정 2009-01-12 오후 6:40:21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올드 트래포드 대전이 벌어지기 전인 11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레디슨 에드워디안 호텔 투숙객 200여 명이 화재 경고 소리에 밖으로 뛰어나와 40여 분간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 가운데는 목욕 타월을 두르고 잠이 덜 깨 보이는 존 테리, 조 콜, 프랭크 램파드 등 첼시 선수들도 있었다.

새벽잠을 설친 탓이었을까, 첼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에 15년 만의 최악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0-3 완패.

그런데 화재를 진압한 한 소방관의 주장이 이채롭다. 영국의 '더 선'지에 따르면 화재 경보의 원인 제공자가 다름 아닌 디에고 마라도나(48) 아르헨티나 감독이라는 것.

카를로스 테베스(25. 맨유)의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한 마라도나는 경기 관전을 앞두고 이 호텔 14층에 투숙하고 있었다.

맨체스터 소방 당국은 화재 경보에 대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현장의 한 소방관은 "마라도나와 그의 측근이 핀 듯한 담배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두 대의 소방차로 현장에 급파된 10명의 소방관들이 모든 층의 263개 객실을 확인했다는 전언이다.

한 투숙객은 "첼시 선수들이 바깥에서 떨고 있는 것을 봤다. (맨유 입장에서는)중요한 게임을 앞두고 최고의 준비를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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