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너란 의미..감동, 성장 그리고 도전

촬영장과 현실 경계 허문 촬영장 디테일
임시완, "나 역시 완생의 과정에 놓여있어"
이성민, "많은 분들에게 감동 느끼며 연기"
김원석 PD, "나에겐 도전적 과제와도 같은 드라마"
  • 등록 2014-11-05 오후 3:37:02

    수정 2014-11-05 오후 3:47:13

사진=tvN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시청자와 같았다. 매일 출퇴근하는 심정으로, 아니 정말 출퇴근하는 일상으로 점심 메뉴를 고민하며 야근에 짜증이 솟구치는 일상은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미생’의 주역이 촬영 중 짬을 내 취재진과 만났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에 보답하기 위한 자리였고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현장 공개와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곳은 극중 배경인 원인터네셔널의 공간이기도 하다. 담배 한대 피우는 쉼터이자 이 큰 사회에 미물에 불과한 나를 돌아보는 거울인 옥상을 비롯해 대부분의 촬영 현장이 이곳에 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촬영장인 이곳은 앞서 수 많은 장그래와 김동식 대리, 오상식 과장과 안영이, 한석율, 장백기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현장을 오가는 취재진 사이로 목에 사원증을 걸고 바삐 움직이는 회사원들을 보면 이곳이 촬영장인지, 일터인지, 전쟁터인지 헷갈린다.

사진=tvN 제공
이토록 현장 자체가 디테일한 ‘미생’은 화면에 그 노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미생’이 갖는 의미는 연출자와 배우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오상식 과장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성민은 “이 작품에 임하며 참 많은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원작에 대한 감사함은 물론, 이를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작가와 PD, 스태프에 대한 존경이었다. “내가 정말 오과장이 된다면 난 자신없다”는 말은 ‘연예인’으로는 느낄 수 없는 요즘 직장인의 애환을 알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

임시완에게 ‘미생’은 장그래의 삶과 맞닿아 있다. 바둑만 보고 살았던 그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원 인터네셔널에서 겪고 있는 고군분투는 임시완이라는 아이돌 가수가 배우로 임하고 있는 어제와 오늘, 내일과 같았다. 임시완은 “그래가 완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되고 있다. 이런 저런 부분 많으 느끼고 배운다. ‘미생’이 끝나는 순간 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해있을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사진=tvN 제공
연출을 맡고 있는 김원석 PD에게 ‘미생’은 명대사에 담긴 의미와 닮아있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미생’이 웰메이드 콘텐츠로 인정 받고 있는 현실을 두고 “절대 혼자해서 된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PD는 “같이 했던 신뢰한 촬영 스태프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배우와 대화하고 동선을 짜면 어느새 스태프가 맞춰주고 촬영을 끝내준다. 모든 과정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절대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생’은 나에게 큰 도전적인 과제였다. 처음 윤태호 선생님을 찾아가서 하고 싶다, 직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의도대로 대본이 나와야 하고 캐스팅이 잘 돼야 하고 촬영을 잘 해야했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많았지만 불안하고 힘들었다. 정말 좋았던 것은 원작을 잘 살려준 작가들이 있었고 좋은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해줬다는 점이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김원석 PD.
‘미생’은 바둑만 보고 살았던 장그래(임시완 분)의 프로입단 실패 후 무역회사 원인터네셔널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 방송 후 줄곧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방송 2주차에 접어들어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4.9%의 기록을 세웠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3주차에 접어들면서 시청률 4%대를 돌파했고 지난 주말 방송된 5화는 평균 시청률 4.6%, 최고 시청률 6.0%까지 치솟았다.

6화의 시청률이 3.6%로 다소 하락했지만 토요일 안방극장에서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작품이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KBS2 ‘가족끼리 왜 이래’다. 이점을 감안 하면 이슈몰이에서는 힘을 잃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현재 20부작 중 11회차 촬영을 완료했으며 14회차까지 대본이 집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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