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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스나이더를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기존 조쉬 벨을 대체할 외국인타자다. 좌투좌타의 외야수. 1982년생으로 우수한 체격조건(192cm, 96kg)을 바탕으로 한 파워 히팅이 돋보이는 선수다. LG는 스나이더 영입 소식을 지난 4일 공식 발표했고 바로 입국, 시차적응도 마쳤다.
이날 경기에 앞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도 소화했다. 양상문 감독은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스나이더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그렇다면 양 감독은 첫 훈련을 마친 스나이더를 어떻게 봤을까. 양 감독은 “스윙이 간결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큰 체격은 아니지만 힘 또한 좋아보인다는 것이 양 감독의 평가다. 양 감독은 “오늘 배팅연습을 하는데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홈런을 4개나 때리더라. 힘은 있다는 뜻이다. 잠실구장에서는 힘들 수 있었도 다른 구장에 가면 파워 면에선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쨌든 스나이더의 첫 연습을 지켜본 양 감독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스나이더는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기도 하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를 1루보단 중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올해 소속팀인 텍사스에선 1루를 볼 선수가 마땅치 않아 맡게 됐다고 하더라. 우리 팀엔 (정)성훈이도 있고, 중견수로 쓸까 한다. 포지션을 변경하면 타격 쪽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고, 수비는 외야를 시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나이더는 훈련을 마친 후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라며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다. 홈런과 타점을 많이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는 스나이더를 1군에 등록시키는 대신 투수 티포드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양 감독은 “어깨도 조금 뭉쳤다고 하고, 남은 경기가 별로 없으니 후반기를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1군에서 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