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 원더우먼 김가영X소유미, 敗에도 빛난 '쏘가리 투톱'[스타in 포커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쏘라기 투톱’의 활약이 다시 도약하고 있다. FC 원더우먼 에이스 김가영, 소유미가 부상을 회복하며 이전의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제5회 슈퍼리그 A조 조별리그 예선 마지막 경기가 그려졌다. 이날 맞붙은 것은 네 번의 강등을 경험한 ‘포병지’ 김병지의 FC 월드클라쓰와 팀을 두 번이나 방출시킨 조재진 감독의 FC 원더우먼.

FC 월드클라스쓰는 슈퍼리그 4강 진출을 한번도 놓친 적 없을 정도로 강팀. 그럼에도 FC 원더우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가영은 수비와 공격을 빠르게 넘나들며 전방위 활약을 했고 부상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며 경기장을 누볐다. 소유미는 남다른 실력과 센스로 상대방의 볼을 걷어내고 공격적인 활약을 하면서 FC 월드클라쓰를 압박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소유미를 향해 “골을 자신의 원하는 방향대로 돌려내면서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이 덕분에 선제골을 넣은 것도 FC 원더우먼이었다. 두 팀은 전반 내내 경기를 압도하며 공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몇번이나 위협적인 슛팅이 나왔고 ‘무적’ FC 월드클라쓰도 휘둘렸다.

그러나 후반전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아쉽게 첫 골을 내준 뒤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FC 월드클라쓰의 역습에 아쉽게 패했다. 혼신의 힘을 쏟은 선수들은 주저 앉아 아쉬운 눈물을 보였다.

키썸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다. 부담스럽기도 했고 원더우먼이 챌린지리그에만 있어서 슈퍼리그 팀이랑 붙으면 실력차를 알 거란 얘길 들었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조재진 감독 역시 “경기 끝나고 이렇게 분하고 화가 나는 건 처음이다. 그 정도로 공들여서 열심히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4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FC 원더우먼의 활약은 유의미했다. 지난 액셔니스타와의 경기에 이어 월드클라쓰와의 대결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지난 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김가영과 휴식기 중 부상을 당한 소유미가 이를 딛고 회복을 하며 보여준 호흡이 눈부셨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이 ‘쏘가리 투톱’의 활약이 다음 경기를 더 기대케 하는 상황. 챌린지리그를 벗어나 슈퍼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FC 원더우먼이 어디까지 성장할지, ‘골때녀’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