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LG서 '공백'이라는 단어를 지우다

  • 등록 2016-04-14 오후 12:07:39

    수정 2016-04-14 오후 12:07:39

정주현.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길고 긴 페넌트레이스에서 팀이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빈 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느 팀도 베스트 멤버로 한 시즌을 완벽하게 치를 수는 없다. 부상이건 슬럼프건 빠지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 때 그 빈 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느냐에 따라 한 시즌의 농사 결과가 달라진다.

이런 관점에서 LG 트윈스의 시즌 초반은 매우 의미 있게 흘러가고 있다.

LG는 사실상 현재 톱타자 부재 상황이다. 시즌 전 LG의 포지션 대부분이 경쟁 구도로 짜여졌지만 무주 공산이던 자리가 있었다. 톱타자 외야수 임훈이 그랬다. 임훈에게 맡겨진 자리만은 다른 선수와 경쟁이 없었다.

그런 임훈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며 LG는 혼란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나름의 대안을 찾아냈다. 정주현이라는 새 얼굴이 톱 타자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표 참조>

자료제공=베이스볼S
정주현은 최근 5경기 연속 톱 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성적이 나쁘지 않다. 타율 2할8푼6리는 아주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출루율이 1할 가까이 높은 3할8푼5리를 형성하고 있다. 타율 보다 출루율이 1할 정도 높으면 선구안을 포함한 눈 야구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출루가 우선 목표인 톱타자로서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사실상 신인이나 다름 없는 정주현 입장에서 이런 담대함은 LG 공격력이 살아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정주현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적지 않은 2루수라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정주현은 팀의 핵심인 센터 라인을 책임지면서 안정감 있는 수비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사실 LG 2루 역시 손주인 외에는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손주인의 타격 부진은 대단히 심각한 조짐으로 여겨졌다. 손주인의 떨어진 타격 능력이 결국 LG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 자리를 정주현이 메워주고 있다. 안정감 있는 수비에 쏠쏠한 방망이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제 남은 것은 지속성이다. 신인급 선수들의 대다수 특징은 화려하지만 길지 못하다는 점이다. 정주현이 그 편견까지 뛰어넘어 자신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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