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김수지, 한끗 차로 결승행 무산..."내가 못 한 거죠"[파리올림픽]

  • 등록 2024-08-08 오후 9:47:31

    수정 2024-08-08 오후 9:49:33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전에 출전한 김수지가 3차 시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26·울산광역시청)가 아쉽게 결승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수지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으로 18명 중 1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12명까지 오를 수 있는 결승 진출권을 아깝게 놓쳤다. 김수지의 점수는 12위 야스민 하퍼(영국·278.90점)와 겨우 6.15점 차에 불과했다.

실수가 뼈아팠다. 김수지는 3차 시기에서 ‘뒤로 뛰어 무릎을 몸에 붙이는 턱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8짜리 연기’(205C)를 시도했지만 큰 실수를 범해 47.60점에 그쳤다.

이때 순위가 15위로 밀려났고 결극 13위로 준결승을 마쳤다.

김수지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2년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로 런던 올림픽 무대에 섰다. 당시에는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해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2회 연속 준결승 무대에 섰지만 한 끗 차로 결승행 티켓을 받지 못했다.

김수지는 경기 후 “내가 더 잘해서 다이빙 인기가 조금 더 올라가고, 사람들이 조금 더 관심 가져줬으면 했는데 이렇게 준결승에서 경기를 끝내 아쉽다”며 “내가 못 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5차 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내가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으니까, 이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김수지는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도 근육통, 신경통 등에 시달리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김수지는 “다이빙은 한 부위에 부상을 당하면, 아예 기술 훈련을 할 수 없다”며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생각은 전혀 없다. 김수지는 아쉬움 속에 파리올림픽 일정을 마쳤지만 벌써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김수지는 “2028년 LA 대회를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결승 진출이 아닌 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고 현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5년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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