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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오전조로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버디를 쓸어담으며 우승 경쟁의 불을 지폈다.
4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윤이나는 오전 8시 29분에 전예성, 최예림과 함께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섰다. 12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달군 윤이나는 15번홀(파4)부터는 버디 행진을 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95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만든 윤이나는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파3) 그리고 18번홀(파4)에선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모두 홀에 꽂으며 4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2번(파5)과 6번(파5) 그리고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윤이나는 이날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치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최민경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윤이나는 “지난주 어깨 부상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오늘도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섰으나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오히려 살살 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많았고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도중 4개 홀 연속 버디를 했지만, 경기 중에는 버디를 몇 개 했는지 알지 못했다”라며 “경기에만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쳤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회 첫날부터 무더기 버디가 나온 것은 러프가 길게 않은 데다 페어웨이를 넓게 유지한 덕분이다. 게다가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도 좋아 버디가 쏟아졌다는 게 선수들의 평가다. 또 바람은 평균 4~6m/s로 잔잔했고, 그린 스피드는 3.35m로 일반 대회 수준으로 빠르지 않았다.
이 대회는 작년 14언더파, 2022년 15언더파에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올해도 첫날부터 버디가 쏟아지면서 20언더파에 가까운 점수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후부터는 우승 후보들이 출격했다. 나란히 시즌 3승씩 거둬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박현경과 이예원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이 오후 12시 34분에 1번홀에서 티샷했다.
오후 12시 23분에 1번홀에서 티샷한 황유민은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오후 2시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를 끝낸 선수 중 윤이나와 최민경(8언더파 64타), 황정미(4언더파 68타)는 보기 없는 경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