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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2차례 제한상영등급 판정에 불복, 2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국내 개봉하게 된 영화 '숏버스'(감독 존 카메론 미첼 수입 스폰지)의 수입사 조성규 대표가 개봉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숏버스' 언론시사회에서 조 대표는 "'숏버스'를 처음 수입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큰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감독이 아시아권 국가의 등급분류제를 감안, 특별히 모자이크 버전을 제작한 것인데 이조차 통과가 되지 않아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이 직접 메일을 통해 한국 개봉에 큰 지지를 표명했다"며 "관객들이 편견없이 작품을 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숏버스'는 한번도 오르가즘을 느껴본 적이 없는 섹스 테라피스트가 한 비밀모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그러다 지난 1월 오랜 소송 끝에 제한상영가 등급분류는 위법이라는 법원의 결정을 이끌어내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12일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2년간 '숏버스'의 소송을 담당한 윤지영 변호사는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는 상영을 보장할 수 있는 제한상영관이 국내에 없는 데다 광고가 금지돼있어 사실상 '상영불가'와 같다"며 "법률에서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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