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등’ 아들, 어머니 시체 8개월 방치한 까닭?

13일 '블랙2:영혼파괴자들' 아동학대 주목
매주 토요일 밤 10시40분 채널A에서 방송
  • 등록 2023-05-14 오후 2:58:13

    수정 2023-05-14 오후 2:58:1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에 시청자들이 경악했다. 13일 방송한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비극의 연쇄를 만드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들에 주목했다.

첫 사례로는 몇 년 전 전국구 장기 미등교 아동 전수조사의 계기가 된 12세 여아 김모 양의 사건을 다뤘다.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었지만 4~5세에 불과해 보였던 김 양은 슈퍼마켓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 먹다 발각돼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에 아이를 보호한 경찰은 아이가 친부와 그 동거녀에게 학대받았고, 수돗물로 연명하다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사건 이후 전국 장기 미등교 아동에 관해 전수조사가 실시됐다. 그 덕에 ‘평택 아동 살해 암매장 사건’과 ‘청주 아동 살해 암매장 사건’ 등 끔찍하고 억울한 죽음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또 다른 사건은 6년간 집 주차장에서 의문의 괴성을 들은 한 이웃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문제의 괴성은 고교생 이 군의 입에 수건을 물리고 골프채로 8~9시간에 걸쳐 200~300대 이상을 때린 이 군의 어머니가 내는 소리였다. 중2 때부터 고3 때까지 지속된 폭력은 이 군의 엉덩이에 굳은살까지 만들었고, 진물이 흘러나올까 조심하던 이 군의 의자엔 항상 두툼한 방석이 깔려있었다는 것.

아버지의 외도와 가출 이후 복수에 눈이 먼 어머니의 집착 대상이 된 이 군은 중학생 때 전교 1등을 3번이나 할 정도로 수재였지만, 외고 입시에 실패한 뒤 어머니의 폭력에 시달리게 되고, 어머니의 연민으로 반항하지 못했다.

이 군은 ‘전국 1등’에 집착하는 어머니 탓에 계속 성적표를 위조했다. 점점 낮아지는 등수에 어머니에게 맞아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질린 이 군이 존속살인을 저지르면서 폭행은 끝이 나게 된다. 모자가 함께 실종되고 8개월 뒤, 따로 살던 아버지의 방문으로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 후 그동안 집에 시신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이 군의 어머니 또한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새엄마의 폭력으로 몸에 철심을 박기도 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블랙2’는 재판 당시 재판장이 이 군에게 요구했던 ‘어머니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적은 편지를 공개하며, 이 군과 같은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비극을 방지하길 촉구했다.

한편, 피해자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악랄한 범죄들을 소개하는 범죄 다큐 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한다.

(사진제공=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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