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조선 배경 `스파르타쿠스` 성공할까

  • 등록 2010-12-10 오후 6:20:30

    수정 2010-12-10 오후 6:20:30

▲ `야차` 출연진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조선판 `스파르타쿠스`를 표방한 OCN 금요드라마 `야차`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첫 방송되는 `야차`는 OCN의 기대작으로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선정성과 폭력성을 안고 있다.

`스파르타쿠스`는 선정성과 폭력성이 흥행에 도움이 됐지만 `야차`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용이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성은 리얼리티 부족 등의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야차`의 메이킹 영상은 이 같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10분짜리 영상물로 전편을 유추할 수는 없지만 이 중에는 왕과 세 여인의 정사신 등 선정적인 장면도 분명 있었다. 검사들의 칼 끝을 따라 피가 튀는 장면 역시 잔인함을 느낄 여지가 있었다.  

`야차` 김홍선 PD는 "선정성 부분은 실제 방송을 보시면 많이 실망하실 것"이라며 "복식 같은 경우도 `스파르타쿠스`의 배경인 로마와 `야차`의 배경인 조선이 달라 더 폐쇄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력성에 대해서도 "잔혹한 부분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이유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차`는 이야기의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본다. 표현에 있어서 보다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야차`의 성공 여부는 케이블 채널의 중흥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슈퍼스타K 2` 등의 성공으로 케이블 채널도 지상파 못지 않게 프로그램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 `야차`는 편당 2억5000만원, 총 3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작품이다.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한 드라마 중 제작비는 최고액 수준이다.

김 PD는 "케이블 콘텐츠에 돈을 많이 들인 부분은 (케이블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의 숙명 같은 과제인 것 같다"며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작진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부분은 모르지만 다행히 해외 콘텐츠 판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차`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무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추노`와도 비견된다. `야차`의 배경은 조선 중기로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야차`로선 `추노`가 보여줬던 미려한 영상미와 비교가 불가피하다는 부담도 있다.

특히 `추노`와 `야차`의 무술은 모두 백경찬 무술감독이 맡았다. 자칫 자기 복제가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극중 이백결 역을 맡은 서도영은 "오히려 그래서 더욱 액션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직접 보신다면 차이점을 확연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야차`를 집필한 정형수 작가도 "`야차`가 케이블 채널로 방송돼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표현의 범위가 넓었고, 사전 제작인 만큼 극의 완성도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정 작가는 드라마 `다모`, `주몽`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다.

한편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눈 비운의 형제 이백록-이백결 역에는 조동혁과 서도영이,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팜므파탈 정연 역에는 전혜빈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손병호, 서태화, 서영 등 탄탄한 조연진들이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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