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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벌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1500m 패스트히트에서 15분01초17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중국의 페이리웨이(14분55초47)가 차지했다. 페이리웨이와 김우민의 기록 격차는 5초60이었다.
김우민은 전날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이 거둔 첫 은메달이기도 하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이날 기록은 김우민의 개인 최고 기록 15분02초96을 1초79나 앞당긴 것이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박태환이 보유한 14분47초38이다.
3레인에서 경기를 펼친 김우민은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빠른 0.61초 반응 속도를 보였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뒤 앞장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김우민이 잠시 페이스를 늦춘 사이 500m 지점에선 페이리웨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후 0.5초 정도 차이로 2위를 유지하면서 호시탐탐 선두 탈환 기회를 노렸다.
1100m 지점 이후 페이리웨이와 김우민의 격차는 1초 이상 벌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우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200m가 넘어가면서 격차가 2초대로 더 멀어졌다. 뒤늦게 스퍼트를 올렸지만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더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우민은 “목표였던 4관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1500m 은메달이라는 결과에는 만족한다”며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은지(17·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분07초58의 펑쉬웨이(20·중국)와 2분08초70의 류야신(24·중국)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예선을 2분11초42, 2위로 통과한 이은지는 결승에서 기록을 훨씬 앞당기면서 아시안게임 메달의 꿈을 이뤘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영에서 메달을 따낸 건 1998년 방콕 대회 200m 심민지(3위)와 100m 최수민(3위)에 이후 2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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