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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에게 8분이 넘는 혈전을 펼쳤지만 기습적인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이준환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32강전과 16강전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허벅다리걸기 기술을 앞세워 한판승과 절반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그리갈라쉬빌리였다. 그는 이준환의 천적이었다. 이준환은 작년과 작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잇따라 패해 2년 연속 동메달에 그쳤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연장 라운드에서도 이준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시작 8분이 지난 시점에서 그리갈라쉬빌리의 기습적인 배대뒤치기가 나왔다. 이준환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등으로 떨어졌고 심판은 절반을 선언했다. 그렇게 경기가 허무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