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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 열린 걸그룹 유닛 나인뮤지스 A의 첫 쇼케이스는 애초 같은 날 오후 2시에 예정됐다. YG가 오후 2시 빅뱅의 데뷔 10주년 기념 기자 초청 행사 및 간담회를 준비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시간대를 옮겼다. 8일에는 2PM 멤버 준케이의 솔로 앨범 쇼케이스가 오후 4시30분 예정돼 있었는데도 오후 3시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쇼케이스를 열겠다는 안내장을 보냈다. 업계 2위라는 기획사의 파워와 소속 가수의 인지도, 관심사가 앞서는 만큼 취재진 확보에서 YG가 힘의 우위에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모양새다.
나인뮤지스 A 소속사 스타제국, 준케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양사 모두 YG에서 이번 두 건의 행사에 대해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기획사, 가수도 적잖은 돈을 들여 마련한 행사일 텐데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투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면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운영 방식에서도 상생을 추구하고 모범이 될 만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재 YG에서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