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1실점...불펜 난조로 시즌 10승 무산(종합)

  • 등록 2019-06-11 오후 2:36:04

    수정 2019-06-11 오후 2:44:11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시즌 10승이자 통산 50승이 불펜진의 난조로 무산됐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1몸에 맞는 공 1실점으로 막고 3-1로 앞선 7회말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7회말 구원투수들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스트리플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딜런 플로로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인 트라웃은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면서 쩔쩔 맸다. 하지만 류현진이 내려가고 다른 투수가 나오자 본래 가진 강력함을 제대로 보여줬다.

류현진은 비록 10승은 좌절됐지만 6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약간 올랐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1.38)의 추격을 뒤로하고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켰다. 삼진을 6개 잡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14.20에서 15.40으로 더욱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손색이 없었다. 유일한 옥에 티는 솔로홈런이었다. 류현진은 3-0으로 리드한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 칼훈에게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2볼에서 128km짜리 커브를 던진 것이 배트에 제대로 걸렸고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겼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건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45일 만에 처음이었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이 홈런으로 5월 26일 피츠버그전 3회부터 이어진 19이닝 연속 무실점도 막을 내렸다.

나머지 이닝은 완벽에 가까웠다. 1회말은 2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견제구로 아웃시켜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고 4회말에도 2사 후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위기에서 류현진은 더욱 빛났다. 5회말 선두타자 조나단 르크로이와 다음 타자 윌프레도 토바르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에 처했지만 르크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류현진이 가장 빛난 장면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트라웃과의 승부였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1회말 좌익수 직선타에 이어 3회말과 5회말 승부에선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류현진과 트라웃과의 상대 전적은 10타수 무안타가 됐다.

가대했던 류현진 대 오타니의 한일 ‘야구천재’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6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오타니가 이날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타니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8회말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결승점을 뽑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3-3 동점이던 8회말 네 번째 투수 조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제구 난조로 2실점 하면서 3-5로 패했다. 켈리는 볼넷과 고의사구,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토바르를 빗맞은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가 포수에게 높게 연결됐다. 포수 러셀 마틴이 살짝 점프해 공을 잡는 사이 3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스쳤다.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루이스 렌히포 타석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불펜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숙제를 이날 경기로 다시 확인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통산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컵스와 상대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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