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차붐` 차범근, 남아공월드컵 해설 맡는다

  • 등록 2010-06-03 오후 6:43:27

    수정 2010-06-04 오전 3:11:03

▲ 차범근 감독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컴백 차붐!’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해설을 위해 마이크를 잡는다.

남아공월드컵 주관방송사 SBS의 한 관계자는 "오는 6일 수원감독직을 사임하는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 해설위원직을 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차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의 B조 조별리그 예선전 3경기만을 해설하는 것으로 조율을 마쳤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탁월한 해설 솜씨로 많은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도 해설자 '0순위'로 꼽혀왔다.

특히 최근 차 감독이 수원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면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기간 중 해설자로 나설지의 여부에 대해 축구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차 감독은 최근까지도 월드컵 현장으로 가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면서도 해설위원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해 왔다. 오는 7일 남아공으로 출국하지만 그것은 대표팀 전임 감독 자격으로 가는 것이지 해설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차 감독은 얼마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4년 전과는 달리 지금 상황에서는 중계를 할 자신이 없다"면서 "SBS에서 국민들이 원하면 해설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고마운 제안을 해주셨지만 2006 독일 월드컵 당시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차 감독이 입장을 선회한 것은 3경기 해설로 국한한 SBS의 배려와 더불어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감독이 해설 위원직을 수락함에 따라 SBS는 차범근, 김병지, 박문성, 장지현, 김동완으로 이어지는 해설진을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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