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적인 첫 런던시리즈...홈런 6방에 30득점 난타

  • 등록 2019-06-30 오후 12:55:39

    수정 2019-06-30 오후 12:55:39

영국 런던에서 사상 첫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렸다. 축구장인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개조한 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17-13으로 눌렀다. 사진=AFBBBNews
메이저리그 런던시리즈를 방문한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가 유럽에서 역사적인 첫 정규시즌 경기를 치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런던 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영국은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다. 심지어 국제 규격의 야구장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을 야구장으로 바꾸는데 23일이 걸렸다. 심지어 메이저리그급 구장을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흙을 직접 공수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확대하기 위해 매년 일본, 호주, 멕시코 등 미국,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유럽 진출을 위해 런던에서 정규리그 2경기씩을 치른다. 내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런던에서 경기를 갖는다.

관심은 뜨거웠다. 무려 5만9659명의 관중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USA투데이는 “이날 운집한 관중 가운데 4만명 정도는 영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이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도 이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결과는 엄청난 난타전이었다. 홈런을 양 팀 각각 3방씩 6방이나 나왔다. 투수도 각각 8명씩 16명이나 마운드에 올랐다. 4시간 42분이나 걸리는 엄청난 혼전 속에 양키스가 보스턴을 17-13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 시간은 정규이닝(9회) 기준으로 역대 3번째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스탯 & 인포에 따르면 두 팀이 주고받은 30점은 역대 두 팀의 라이벌전에서 나온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2009년 8월 양키스가 20-11로 이긴 경기가 역대 최다 득점 1위다. 또한 30점은 미국과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작성된 최다 득점이다.

양키스는 1회초에만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을 올렸다. 애런 힉스는 4-0으로 앞선 1회초 우중월 투런포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럽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는 아웃카운트를 1개만 잡고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보스턴도 1회 말에 6안타로 6득점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이클 차비스는 3-6으로 뒤진 1회말 2사 1, 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도 포셀로와 마찬가지로 1회를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6피안타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를 주도한 쪽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6-6 동점인 3회말 브렛 가드너의 투런홈런으로 균형을 깬 뒤 4회말 애런 저지의 투런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았다. 5회말에도 3점을 추가해 17-6으로 크게 달아났다.

보스턴도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6회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솔로포, 7회초 차비스의 3점 홈런 등으로 13-1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필승계투조인 잭 브리턴(⅔이닝 무실점),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 무실점)을 잇따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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