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이현승 "금민철과 비교 부담 덜었다"

  • 등록 2010-05-13 오후 9:57:15

    수정 2010-05-14 오전 7:31:43

▲ 두산 이현승.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두산의 왼손 선발 이현승이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딛고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현승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4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두산 이적 첫 승을 챙긴 이후 시즌 2승째였다.

기록상으로는 썩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 선발투수의 승리요건인 5이닝을 간신히 채우는데 그쳤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5회부터 공에 힘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내줬다.

결국 6회에 선두타자 이영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구원투수 고창성에게 내줘야 했다. 고창성이 추가 실점을 내주면서 이현승의 실점도 늘어났다. 투구수가 74개 밖에 안됐지만 페이스가 경기 중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은 이현승에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모처럼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준데다 타선의 도움도 충분히 받았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현승은 올시즌 금민철에 현금 10억을 받는 조건으로 넥센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의 기대는 당연히 컸다. 반대로 말하자면 부담도 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팀을 바꾼 뒤 호투를 이어가는 금민철과 비교대상이 된다는 점이 이현승에게 큰 고역이었다.

게다가 운도 따르지 않았다. 4월 15일 KIA전 6이닝 3실점(2자책점), 4월 20일 SK전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5월 1일 넥센전에선 타구에 왼손 중지를 맞아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강판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이현승은 그 동안의 아쉬운 순간들을 씻으면서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현승이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욱 가졌으면 좋겠다.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날 승리투수가 된 이현승은 "남다른 각오는 없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 감독님과 코치님에게 죄송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손가락도 다 나았고 아픈데는 없다. 다만 금민철과 비교되면서 부담이 됐는데 지금은 부담을 많이 털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현승은 "어려운 순간마다 운좋게 삼성을 만나 두 번 다 승리를 거뒀는데 등판할때 마다 마음이 편했다"라며 "직구가 제구가 잘 돼 직구 위주로 던졌다. 타선도 잘 터져줘 운좋게 승리를 거뒀다. 앞으로는 타선의 도움 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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